▲ 경찰이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 감식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를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경찰이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 감식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를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성탄절 새벽 화재가 발생한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현장감식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발견됐다. 

서울도봉경찰서는 소방당국과 진행한 도봉구 아파트 화재현장 합동감식에서 담배꽁초 등을 발견해 화재가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5일 오전 5시경 해당 아파트 3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4층에 거주하던 박모씨(32)와 10층에 거주하던 임모씨(38)가 숨졌고 주민 30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씨는 2살 아이를 포대에 넣어 던진 후 7개월 된 아이를 안고 밖으로 뛰어내렸지만 숨졌다. 

임씨는 화재를 대피하다가 11층 계단에서 연기를 흡입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 소견으로 두 사람의 사인을 각각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과 '연기 흡입에 의한 화재사'로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합동 감식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와 인적 요인을 배제할 수 없다"며 "관련자 조사와 부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면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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