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관계자가 휴대용 지표투과레이더를 이용해 땅속 빈 공간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 서울시
▲ 서울시 관계자가 휴대용 지표투과레이더를 이용해 땅속 빈 공간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 서울시

서울시가 최근 강남구 언주역·청담역, 영등포구 여의도 등지 에서 크고 작은 땅 꺼짐이 반복돼자 지하 공동 특별점검을 확대하기로 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땅 꺼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내년 지반침하 우려가 큰 지역의 조사 구간 길이를 올해의 10배로 늘리고 지반침하 위험지도 구축을 추진한다.

땅속 빈 공간인 지하 공동은 빗물의 유입으로 인한 토사유실이나 상·하수관 파손 등의 이유로 생긴다. 최근 지하 공간 활용이 많아지고 도시가 노후화돼 땅꺼짐 발생 빈도가 잦아져 미리 대처하지 않으면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내년부터 지하 공동 특별점검을 매년 기존 500㎞에서 500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집중호우·해빙기 전후로 침하 가능성이 있거나 노후 상·하수관과 지하철역 주변 등의 도로 1850㎞를 연 2~4회 반복적으로 공동 특별점검에 나선다.

5년 주기 정기 점검은 올해부터 차도와 보도를 포함한 1만956㎞를 매년 2000㎞씩 살피고 이를 위해 전담 조사 인력과 장비를 2배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14년부터 시내 도로 1만8280㎞ 구간을 전수조사해 공동 6394개를 사전 발견해 복구했다. 1㎞당 공동 발견율은 10년 동안 0.61개에서 0.23개로 감소했다.

서울시는 올해 지하 시설물·지질·지하수·지하 개발 사업 등의 정보를 모은 지하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이어 내년 과학적으로 지반침하 조사 구간을 선정하기 위한 '지반침하 위험지도'를 그릴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땅속 빈 공간은 지반침하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으로 신속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반침하 위험지도를 활용한 지하 공동 조사 등 예방 활동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