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표와 쌍용의 시멘트가 국내 시멘트회사 가운데 지난 1년동안 매월 합산 기준으로 각각 비소와 구리가 가장 많이 검출됐다. ⓒ 삼표 · 쌍용씨앤이
▲ 삼표와 쌍용의 시멘트가 국내 시멘트회사 가운데 지난 1년동안 매월 합산 기준으로 각각 비소와 구리가 가장 많이 검출됐다. ⓒ 삼표 · 쌍용씨앤이

기준치 이상의 6가 크롬이 검출되는 등 폐기물을 활용한 시멘트가 논란이 됐던 가운데 국내 시멘트에서 발암물질인 비소와 리도 검출됐다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지적이 제기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시멘트 제조사별로 비소와 크롬의 함량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다. 환경부 분석결과인 1㎏당 ㎎과, 일반적 생산 유통 판매 단위인 시멘트 1포(40㎏)당 ㎎을 기준으로 중금속 검출량을 산출했다.

국내 제품 가운데 매월 합산 기준으로 비소 함량이 가장 많았던 시멘트는 강원 삼척공장에서 생산된 삼표 시멘트로 208.052㎎이 검출됐다.

이어 △충북 제천 공장에서 생산된 아세아 시멘트 170.08㎎ △강원 영월공장에서 생산된 쌍용 씨앤이 시멘트 147.455㎎ △강원 동해공장에서 생산된 쌍용 씨앤이 시멘트 144.777㎎ 순으로 비소가 검출됐다.

매월 합산 구리 함량이 가장 많았던 시멘트는 강원 동해공장에서 생산된 쌍용 시멘트로 2531㎎이 검출됐다.

이어 △강원 옥계공장에서 생산된 한라 시멘트 2013㎎ △충북 제천공장에서 생산된 아세아 시멘트 1816㎎ △강원 삼척공장에서 생산된 삼표 시멘트로 1767㎎순으로 구리가 검출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이들 회사가 각각 비소나 구리가 포함된 폐기물을 다량 사용해 시멘트를 생산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월별 비소 함량이 가장 많았던 제품은 지난 6월에 생산된 △아세아 시멘트로 33.470㎎이 검출됐다. 이어 △지난 9월에 생산된 성신양회 31.104㎎ △지난 9월에 생산된 아세아 시멘트 29.769㎎ △지난 9월에 생산된 삼표시멘트 29.334㎎ 순으로 월별 비소 함량이 많았다.

월별 구리 함량이 가장 많았던 제품은 지난해 11월에 생산된 쌍용씨앤이로 301.390㎎이 검출됐다. 이어 △지난 3월에 생산된 한일 시멘트(단양공장) 282.280㎎ △지난 4월에 생산된 한일 시멘트(단양공장) 280.04㎎ △지난해 12월에 생산된 아세아 시멘트로 274.099㎎이 각각 검출됐다.

비소가 인체에 축적되면 근육경련, 심실성부정맥, 설사, 피부 짓무름, 정맥염증, 근육약화, 식육감쇠를 유발할 수 있다. 비소로 인해 암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피부나 호흡기 질환, 신경계 질환 등의 발병도 보고되고 있다.

구리가 소량씩 장기간에 걸쳐 인체에 쌓이면 비점막의 충혈, 부식, 비충격 천공, 정신변조, 만성위장염, 피부궤양, 간경변, 혈색증 등의 증상이 생긴다. 구리 축적량이 많아지면 쇼크, 간부전, 신부전, 중추신경계 억제로 인한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중금속 함량이 많은 폐기물은 시멘트 활용 외에 별도로 처리해야 한다"며 "중금속 시멘트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소와 구리에 대한 시멘트 함량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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