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 크기와 중량은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논란이 되고 있다. ⓒ 김주헌 기자
▲ 일부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 크기와 중량은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논란이 되고 있다. ⓒ 김주헌 기자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크기와 중량은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제품이 크게 늘고 있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달 초부터 편의점 판매 제품인 '숯불향 바비큐바'의 중량을 280g에서 230g로 줄였다. 동원F&B도 '동원참치 통조림' 중량을 100g에서 90g으로, '양반김' 중량은 5g에서 4.5g으로 줄였다.

이처럼 가격은 유지하는 대신 제품의 크기·중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춰 간접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노리는 기업의 전략을 '슈링크플레이션'이라 한다. 양이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나타내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 일부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 크기와 중량은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논란이 되고 있다. ⓒ 김주헌 기자
▲ 일부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 크기와 중량은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논란이 되고 있다. ⓒ 김주헌 기자

청년들이 슈링크플레이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엔 최근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소비 여력이 줄어든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의 여윳돈인 가계(도시, 1인 이상) 월평균 흑자액은 118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4만4000원)에 비해 12.1%(16만3000원) 줄었다.

▲ 일부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 크기와 중량은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논란이 되고 있다. ⓒ 김주헌 기자
▲ 일부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 크기와 중량은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논란이 되고 있다. ⓒ 김주헌 기자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년들은 최대한 양이 많은 것을 선택해 돈을 아끼려는 모습을 보인다"라며 "그런데 사실은 같은 가격에 양이 원래보다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허탈감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처럼 슈링크플레이션 발생 여부를 상품에 부착하는 등 조치해야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심가는 슈링크플레이션 신고는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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