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을 수사하다 계열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경찰이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을 수사하다 계열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경찰이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의 업무상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0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태광골프연습장과 서울 중구 티사스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태광CC의 골프연습장 공사비 대납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티사스는 부동산 관리와 건설·레저사업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태광그룹 미래경영협의회 사무실과 태광CC, 이 전 회장의 자택을 수색했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와 태광CC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직원들의 계좌로 허위 급여를 지급하도록 하고 이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 임원의 겸직이 금지돼 있지만 이를 어기고 이중급여를 받게 했다는 것이다.

태광CC가 골프연습장 공사비 8억6000만원을 대납하도록 한 혐의와 계열사 법인카드 8000여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지 2달 만에 경찰 수사 대상이 됐다.

이 전 회장은 태광산업이 생산하는 섬유제품 규모를 조작하는 무자료 거래로 421억원을 횡령하고 법인세 9억여원을 포탈해 2011년 구속 기소됐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경찰이 이 전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의 공백 기간 동안 그룹 경영을 맡았던 전 경영진이 저지른 비위 행위였다는 것이 감사 결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 경영진에 대한 고발 조치를 나설 계획"이라며 "아직 이 전 회장의 복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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