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욱 서울시의회 의원이 제321회 정례회 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관용차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
▲ 이상욱 서울시의회 의원이 제321회 정례회 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관용차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

서울소방본부가 300대가 넘는 관용차량 관리에 소홀해 온 사실이 적발됐다.

13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이상욱 의원(국민의힘·비례)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고 관용차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소방본부가 화재진압용 차량을 제외하고 보유한 관용차량은 순찰차, 행정차, 안전진단차 등 302대로 2021년부터 지난 9월까지 8만24건을 사용됐다.

관용차량을 이용할 때는 서울소방본부 행정정보시스템을 통해 운행일, 용무, 목적지, 연료 주입 등을 등록해야 한다. 입력된 내용은 해당 부서 관리자의 결제를 받게 돼있다.

시스템 내용을 확인한 결과 △출퇴근이 허용되지 않은 차량이 '출퇴근'으로 기재돼 있고 실제 사용 목적은 '출장'인 경우 △목적지명이 모두 숫자나 0으로 표기돼 있는 경우 등이 있었다.

또 △목적지가 게임장, 주점, 노래방 등인데 용무는 '기타'로 표기된 사례 △운행시간 부실 기재 △차량 운영 목적과 다른 관용차 사용 등 다수의 건이 사실과 다르게 기재되거나 불분명하고 미흡하게 작성돼 있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출장 목적 차량을 출퇴근으로 기록한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또한 유흥업소가 목적지인 경우 소방점검이 아닌 기타로 기록돼 있는 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내용들이 모두 결제 처리 됐다는 것은 관계자와 담당자 그 누구도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또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상욱 의원은 "시민들은 관용차량이 공무목적으로 사용된다고 믿고 있으므로 그만큼 면밀하고 꼼꼼하게 기록돼 있어야 한다"며 "시민들의 믿음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차량 관리 실태는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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