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CAO(왼쪽)와 탁영준 COO 등 임원진 4명이 시세조종 의혹으로 입건됐다. ⓒ SM
▲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CAO(왼쪽)와 탁영준 COO 등 임원진 4명이 시세조종 의혹으로 입건됐다. ⓒ SM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SM 경영진 4명을 포함해 18명을 입건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장철혁 SM엔터 대표이사, 이성수 CAO, 탁영준 COO, 장재호 CSO를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장철혁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장 대표는 지난해 SM엔터에 CFO로 입사해 회계, 재무, IR 업무 전반을 담당했다. 회계사 출신으로 재무와 회계, M&A전문가로 회계법인 PwC 등에서 일했다.

이성수 CAO와 탁영준 COO는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와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을 때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후 경영권 분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3월 열린 주총 후 인사에서 CAO와 COO로 선임되며 복귀했다.

장재호 CSO는 지난해 10월 이수만 대표와의 갈등으로 SM을 떠났다가 다시 복귀했다.

특사경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 전략투자부문장과 카카오, 카카오엔터 등 법인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송치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억원을 투입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도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의 합계가 발행주식 등의 5% 이상이 되면 금융위원회 등에 보고해야 한다.

특사경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된 18명의 피의자 가운데 일부만 우선 송치했다"며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시세조종 공모 혐의를 수사한 후 추가 송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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