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 인증패를 들고 있다. ⓒ 포스코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 인증패를 들고 있다. ⓒ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내세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이 무색하게도 포스코의 법 위반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 회장이 취임한 2018년 이후 끊임없이 벌어진 산업재해, 중대재해 등과 직결된 산업안전 분야 위반사항이 다수 적발돼 포스코의 안전 관련 '구조적 병폐'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8~2021년 45건 법을 위반했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최 회장 취임 첫 해 4건에서 △2019년 11건 △2020년 15건 △2021년 14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분야별로는 △산업안전보건법·화학물질관리법·유해화학물질 취급기준·고압가스안전관리법 위반 등 산업안전 관련 26건(57.8%) △구제명령 미이행·공정대표의무 위반·부당해고 구제명령·부당노동행위 등 노동 관련 10건(22.2%) △대기환경보전법 위반·폐기물관리법 위반 등 환경 관련 7건(15.6%) △불공정행위 1건(4.4%) 등이다.

▲ 포스코의 연도별 법 위반 현황.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산업안전 분야에서 절반이 넘는 26건이 발생했다. 포스코의 해당 분야에 대한 관리감독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포스코의 산업안전 위반이 다수 적발됐다는 것은 안전 분야 문제가 일시적인 것이 아닌 고질적, 구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최 회장이 재임하고 있는 동안 끊임없이 벌어진 각종 산재사고와 중대재해, 직업성 암, 인근 주민 집단 질환 징후 등 문제들에 대한 책임을 따지기 위해서다.

국회는 물론 환경단체, 시민단체, 지역주민, 노동조합 등도 포스코의 산업안전, 노동, 환경 등에 대한 문제점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최 회장이 취임 때 선포한 더불어 함께 발전하자는 경영이념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민사회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협력은커녕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쇄신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받고 있는 포스코가 최 회장 취임 이후 발생한 각종 문제에 대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친환경·스마트 고로로 재탄생한 광양제철소 4고로에 화입을 하고 있다. ⓒ 포스코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광양제철소 4고로에 화입을 하고 있다. ⓒ 포스코

한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최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5박 6일 일정으로 해외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의 연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외이사들과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며 부정청탁 의혹을 받게 됐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최 회장을 채택했지만 최 회장은 지난 11일 국감 출석을 앞두고 홀연히 해외출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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