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피켓. ⓒ 세이프타임즈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피켓. ⓒ 세이프타임즈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2차 해양 방류가 시작되고 일주일 동안 방류구 인근의 삼중수소 농도가 한계치를 4차례나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 농도 속보치 분석 자료를 15일 발표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방수구로부터 200m 떨어져 있는 T-0-1A 모니터링 지점에서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삼중수소 농도가 4차례 검출한계치를 넘어섰다.

검출한계치는 측정 장비로 파악할 수 있는 최소 수치다. 배출된 삼중수소가 한계치 미만이면 측정되지 않는다.

검출한계치를 넘지 못하면 바다에서 삼중수소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게 된다.

자료에 따르면 T-0-1A 지점에서는 2차 방류 후 3일 만인 지난 8일 삼중수소 농도가 ℓ당 9.4㏃로 관측돼 한계치를 넘겼다.

지난 10일에는 11㏃, 13일에는 14㏃까지 높아졌다.

도쿄전력은 아직 구체적 수치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상승그래프에 따라 지난 14일에도 1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오염수가 방류돼도 해류를 타고 퍼지기 때문에 특정 지점의 삼중수소 농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측정된 해역은 해류 흐름이 주기적으로 바뀌고 그에 따른 수치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중수소가 검출됐어도 이상치 판단 기준인 ℓ당 700㏃보다 낮은 수치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삼중수소는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생물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2차 해양 방류 후 16일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제한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2차 방류에 특이사항이 없다"며 "삼중수소 농도는 이상치 판단 기준보다 낮기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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