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그랜저 GN7에서 결함이 지속적으로 발견돼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 현대차
▲ 현대자동차 그랜저 GN7에서 결함이 지속적으로 발견돼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 현대차

현대자동차 그랜저 GN7의 품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랜저 GN7은 지난달에만 9359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 차량이다. 매달 평균 9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불량 차량에 대한 현대차의 사태 수습을 13일 지적했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출시된 지 1년이 되지 않은 차량이지만 무상수리 19회, 리콜 2회에 달하는 사후 조치가 필요해지면서 고객을 테스트 베드로 삼는다는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3월 그랜저 GN7의 초기품질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 3월 20일 기준으로 해당 차량의 공식적 결함은 시동 꺼짐, 전동 트렁크 미작동 등 8건이었지만 현재는 21건이 발견됐다.

지난 1월 그랜저 공식 동호회 GN7 오너스클럽은 공식적 결함 외에도 회원들의 결함 상태를 취합한 리스트도 공개했다.

그랜저 GN7은 이전 세대에 비해 가격이 상승했지만 품질과 만족도는 역행하고 있다.

그랜저 2.5 가솔린 프리미엄은 이전 세대보다 324만원이나 올랐고 익스클루시브와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도 349만원, 373만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국내에서 출시돼 가장 많은 리콜과 무상수리된 자동차 모델은 기아 4세대 쏘렌토다. 쏘렌토는 2020년부터 판매를 시작해 6번의 리콜과 20번의 공개 무상수리를 진행하면서 3년 2개월간 26번의 수리를 겪었다.

그랜저 결함이 이어진다면 최다 수리 기록을 새로 세우게 될 수도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출시된 지 1년도 안 된 차량에서 잦은 결함이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결함이 이어진다면 소비자들은 불안감과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탑승객, 보행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로 품질관리는 더욱 중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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