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게임개발사 펄어비스의 공짜야근 꼼수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 의원실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게임개발사 펄어비스의 공짜야근 꼼수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 의원실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의 '공짜야근 꼼수'가 지적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류호정 의원(정의당·비례대표)은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펄어비스에 공짜야근 꼼수가 횡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류 의원은 펄어비스가 업무 시간이 아닐 때 자동으로 컴퓨터가 종료되는 시스템을 운용하며 업무 시간 외엔 별도의 공용컴퓨터를 사용해 일을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이를 가리켜 '잠수함 패치(게임 이용자에게 별도의 공지 없이 하는 패치)'에 비유했다. 1주일 최대 근로시간의 상한을 정하고 있는 근로기준법상 주52시간제를 몰래 해제한다는 뜻이다.

이어 공짜 야근은 근무시간이 기록되지 않아 단순 초과 근무보다 더 나쁜 관행이라고 꼬집었다.

류 의원은 국회의원 후보자 시절인 2020년 게임업계 노동자들의 제보를 받아 펄어비스의 당일 해고 등 부조리한 관행을 고발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펄어비스의 근로감독을 통해 임금체불과 직장내 갑질, 장시간 노동 등을 추가로 밝혀내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펄어비스는 노동부의 시정명령을 수용해 현재까지 노동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제보를 통해 그런 관행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전히 문제를 다 개선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말했다.

류호정 의원은 "펄어비스가 잘못된 관행의 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공짜야근 꼼수는 노동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던 직원들에 대한 기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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