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기내식으로 제공된 커피에서 유리 조각이 나와 승객이 다칠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 대한항공
▲ 대한항공 기내식으로 제공된 커피에서 유리 조각이 나와 승객이 다칠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 대한항공

대한항공 비행기 기내식으로 제공된 커피에서 유리 조각이 나와 이를 마시던 승객이 크게 다칠 뻔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광저우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던 A씨는 기내식을 먹고 후식으로 제공된 아이스커피를 마시다 이물감을 느꼈다. 뱉어보니 길이 0.5㎝ 정도의 유리 조각이 나왔다.

다행히 다치진 않았지만 뱉어내기 전 유리 조각을 삼켰을 가능성이 있어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화장실에서 음식물을 모두 토해냈다. 다행히 입국 후 별다른 건강상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기내 화장실에서 음식물을 토해내면서 죽는 줄 알았다. 집에 돌아와 이틀간 계속 헛구역질을 했다"며 "항공기 사무장이 중대 사안이라 회사에 직접 보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항공사 측에서 사과 전화 한 통 없었다"고 했다.

그는 보상이나 치료비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항공사에 이번 일을 스스로 언론에 알리고 예방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A씨의 언론 공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치료비와 10만 원 전자 우대 할인권 제공 등만 안내했다고 한다.

A씨는 "재발 방지를 위해 예방책을 마련하기보다 할인권을 먼저 제공하겠다는 것에 화가 났다"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외주 업체로 책임 소재를 돌린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 확인 결과 유리 조각은 커피가 담긴 유리컵이 일부가 깨진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기내식 공급업체에 경위 조사를 진행하고 기내식 기물 파손 여부에 대한 검수 절차를 강화하겠다"며 "음료 서비스 제공 전엔 눈으로 직접 추가 검수 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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