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시장이 서울의 새 브랜드 슬로건인 서울, 마이 소울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다. ⓒ 서울시
▲ 오세훈 시장이 서울의 새 브랜드 슬로건인 서울, 마이 소울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다. ⓒ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내 180m 높이 대관람차 '서울링'(가칭) 설치 지역을 월드컵공원 인근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31일 열린 제32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용균 시의원의 질의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나 접근성까지 고려해 하늘공원 위로만 고집할 생각은 없다"며 "월드컵공원 인근 지역 전체를 융통성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역 내 네 군데에서 드론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는데 상암동 일대가 가장 조망이 좋았다"며 "서울 시내와 자연이 함께 보이고 동쪽에 롯데월드타워가 있는 것을 고려해 균형도 참작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링까지 접근성을 위해 무빙워크 등 보조장치를 설치하거나 지하철역 인근에 설치하는 등의 방안까지 폭넓게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오는 11월 민간 사업자 제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사업의 골격이 나올 것"이라며 "안전성·접근성을 고려해 가장 성공 확률 높은 형태의 투자 사업으로 방향을 잡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천구 신정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선 '희망고문'이라며 지역 정치인들이 현실성 부족한 공약을 내세우는 대신 실현 가능한 개발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전은 (기지를) 받는 곳이 있어야 하는데 확인해보니 받겠다는 데가 없다"며 "복개해서 아파트나 상업시설을 넣는 방안 등의 대안을 고려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 요건이 안 되는 일부 아파트 등이 대안으로 추진하는 공동주택 리모델링에 대해선 안전과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이유로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며 리모델링에도 비중을 실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안전성 문제나 자원 낭비 측면에서 리모델링을 진작시키기 위한 정책을 쓰는 건 분명히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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