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구소 재무비율 분석 결과 부채 비율 200%넘어

대규모 기업집단 가운데 대우조선해양(한화오션), 중앙, 쿠팡, 애경그룹이 재무 부실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제개혁연구소의 '대규모 기업집단 결합재무비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곳은 대우조선해양, 중앙, 애경그룹 등 4곳이다.

이들 기업은 이자보상배율도 1배 미만으로 나타나 부실 징후를 보였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백분율로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부채비율은 200% 이하가 적정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 미만이면 영업으로 올리는 수익보다 보다 이자 지출이 큰 것을 의미한다.

2021년 아시아나와 한국지엠이 부실징후 기업집단으로 분석됐지만 지난해엔 제외됐다.

보고서의 분석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규모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해당 기업의 계열사 내부거래를 제외한 결합재무비율을 바탕으로 했다.

분석에 따르면 최근 2년동안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한 기업은 △금호아시아나 △대방건설 △대우조선해양 △부영 △신영 △중앙 △쿠팡 △한국지엠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9곳이다.

2021년은 쿠팡은 자본잠식 상태로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고 금호아시아나와 신영이 뒤를 이었다. 2022년은 금호아시아나·쿠팡·대우조선해양 순으로 부채비율이 높았다.

제주 항공이 주력 계열사인 애경과 금호아시아나는 보고서 작성 기간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이 침체돼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대한항공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진그룹은 2020년 산업은행이 자금을 지원해 부채비율이 나아졌다.

해운업이 주력인 에이치엠엠(HMM), 장금상선, 에스엠(SM) 그룹도 재무비율이 개선됐지만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이후 악화하고 있다.

경제개혁연구소 관계자는 "2021년 기준 지난해 대기업 집단 전체의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모두 하락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