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성심병원 김성균 신장내과 교수(왼쪽)과 임성준 외과 교수가 2건의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신장이식에 성공했다. ⓒ 한림대성심병원
▲ 한림대성심병원 김성균 신장내과 교수(왼쪽)과 임성준 외과 교수가 2건의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신장이식에 성공했다. ⓒ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성심병원은 2건의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신장이식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월과 3월 수술한 두 환자 모두 6개월 뒤 예후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한림대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상반기에 2건을 성공하며 전국 다섯번째로 로봇 신장이식에 성공했다.

신장이식은 정교한 미세문합 기술이 필요한 고난도 수술이다. 특히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신장이식은 국내에서 거의 진행되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처음 선보였다.

한림대성심병원 김성균 신장내과 교수, 임성준 외과 교수팀은 지난 1월 30일 장기간 혈액투석 중인 말기신부전 환자 A씨에게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이용해 A씨 어머니의 신장을 이식했다. 

임성준 교수팀은 로봇을 이용한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A씨는 수술 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건강하게 신장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말기신부전 환자 B씨는 로봇 신장이식술을 받은 5일만에 퇴원하면서 수술 부작용 없이 5개월째 건강한 모습으로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

로봇 신장이식 수술의 장점은 최소 절개와 빠른 회복 속도다. 개복수술을 통한 신장이식은 절개창이 대략 20㎝ 정도로 매우 큰 반면 로봇 신장이식 수술은 절개 범위가 7㎝와 1㎝ 정도의 작은 구멍 4개로 이식 수술이 가능하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과 상처감염, 탈장, 림프액 합병증 발생 확률이 낮고 회복이 빨라 수술 후 입원기간이 짧다. 특히 고도 비만인 환자에서는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김성균 신장내과 교수는 "한림대성심병원은 2001년 첫 신장이식에 성공한 뒤 현재까지 118례의 신장이식 성공이라는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생체 신장이식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8%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가장 최근 보고인 2021년 전국 평균 96.3%보다 높은 생존율"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병원이 연속으로 로봇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더 많은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법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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