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의원(국민의힘·경남진주을)이 국가보훈부에 자료요구를 통해 받은 국가유공자 기부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7년간 기부는 64건, 기부 금액은 199억2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8건(22억9200만원), 2018년 5건(22억9800만원), 2019년 6건(23억9600만원), 2020년 8건(27억9100만원), 2021년 10건(29억6300만원), 2022년 11건(34억4100만원), 2023년 7월까지 16건(37억2100만원)으로 최근 소폭 증가하고 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 내역을 주체별로 살펴보면 건수로는 △기업 61건(95.3%) △개인 3건(4.7%)이다. 금액으로는 △기업 199억100만원(99.99%) △개인 110만원으로 기업 기부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개인 기부는 지난 2017년 2건(10만원), 2022년 1건(100만원)으로 없다시피한 실정이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에 있어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 기부는 상위 5개 기업이 157억5300만원으로 전체 기부의 79.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상위 5개 기업을 살펴보면, △주택건설협회 7건(71억3000만원) △유한재단 7건(35억1000만원) △주택도시보증공사 7건(32억5000만원) △자생의료재단 7건(9억8000만원) △신한카드 6건(8억8300만원) 순이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 내역을 기부 방식별로 살펴보면 △보훈기금 기부는 9건 (8억8400만원) △보훈기금 제외 기부는 55건 (190억1800만원)이었다.

이처럼 국가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기부가 저조한 이유는 국가보훈부 차원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를 유인할 만한 인센티브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국가보훈부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 때 기부자에 대한 별도로 마련된 인센티브 없이 영수증 발행이 전부이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와 관련된 별도의 홍보를 전혀 하고 있지 않다.

강민국 의원은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분들의 헌신과 희생 위에 존재함에도 기부 실적이 연평균 9건도 안 된다는 것은 주무부처인 국가보훈부의 정책적 지원과 홍보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일상에 기부를 통한 보훈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별도의 홍보 사업예산을 편성해 국가유공자 기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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