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 정책브리핑
▲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 정책브리핑

코로나19 확진자 가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5529명으로, 지난주 확진자 3만8802명 대비 17% 증가했다. 주간 단위로 5주째 증가세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11일 이후 6개월 만으로 지난해 11월 무렵부터 시작한 겨울 재유행이 지난 12월에 정점을 찍고 내려오던 시기였다.

최근 증가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연 감염과 백신을 통한 국민의 면역이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지고, 면역 회피력이 높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월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와 마스크 착용 의무 추가 해제 등 방역 완화에 따른 영향도 이동량이 많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변이는 오미크론 XBB 계열이다. XBB 계열은 기존 변이 대비 전파력이 강하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우세종인 XBB는 면역 회피 능력이 탁월하다"며 "방역이 완화된 만큼 당분간 감염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휴가철이라 검사받는 사람이 적다"며 "확진자가 실제로는 2∼3배까지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당분간 유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치명률이 오미크론 유행 시기의 2분의 1에서 3분의 1로 낮아진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의료 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르면 다음달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고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일반 의료체계로 완전 전환한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에 일부 남은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고 확진자 전수 감시도 중단된다.

질병청은 오는 10월 XBB 변이를 기반으로 한 백신을 도입해 예방 접종할 예정이다.

고 대변인은 "추가 방역완화와 관련해 유행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서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며 "개인 방역조치 준수와 고위험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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