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왼쪽)과 2018년(오른쪽)의 평균 수면시간과 우울증 유병률을 비교한 표로 5시간미만으로 잠을 잘 경우 7~8시간 잠을 잔 사람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율이 3.08배(오른쪽)에서 3.74배(왼쪽) 높은 걸 알 수 있다. ⓒ 분당서울대병원
▲ 2009년(왼쪽)과 2018년(오른쪽)의 평균 수면시간과 우울증 유병률을 비교한 표로 5시간미만으로 잠을 잘 경우 7~8시간 잠을 잔 사람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율이 3.08배(오른쪽)에서 3.74배(왼쪽) 높은 걸 알 수 있다. ⓒ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총 수면시간이 우울증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이 연구는 국내 최초로 한국인을 대상 수면 특성 변화 연구로 수면지속시간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밝혔다.

▲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10년간 한국 성인의 수면특성 변화와 우울증과의 관련성을 확인한 연구에서 2009년에 비해 2018년 우울증 유병률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5시만 미만 수면할 경우 7~8시간 수면한 사람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최대 3.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면 우울증 유병률이 1.32~2.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적정 수면시간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009년과 2018년에 무작위로 추출된 19세 이상 성인을 연구 대상으로 △기상 시간 △취침시간 △총수면 시간 △주관적인 잠 부족 경험 △수면의 질 △우울증 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2009년에 비해서 2018년의 우울증 유병률은 4.6%에서 8.4%로 증가했고 평균 수면시간은 19분 감소하는 등 불충분한 수면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의 비율이 30.4%에서 44.3%로 증가했다.

수면에 도달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수면잠복기는 평일 8분, 주말 7분 증가하는 등 평일, 주말 모두 수면 효율성이 떨어졌고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PSQI)도 3.6에서 3.8로 증가했다.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부족한 수면시간과 낮은 수면의 질은 우울증 외에도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5시간 미만이나 9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은 우울증 위험성을 높이므로 적정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는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와 윤지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교수가 진행했고 이 연구는 대한신경과학회에서 발행하는 SCI 논문인 임상 신경학(Journal of Clinical Ne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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