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인도한 친환경 메탄올 추진 PC선. ⓒ HD한국조선해양
▲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인도한 친환경 메탄올 추진 PC선. ⓒ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도입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등의 세부계획을 담은 '탄소중립 이행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사에서 발생하는 연간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 28%, 2040년 60% 감축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HD한국조선해양의 탄소중립 방안은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를 바탕으로 스코프(Scope) 1과 2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스코프는 현재 글로벌 기준으로 통용되는 GHG 프로토콜에서 정한 기업의 탄소 배출 범위다.

우선 스코프 1에 해당하는 '직접배출' 탄소량 관리를 위해 시운전 선박·운송용 차량에 쓰이는 연료를 수소, 메탄올, 암모니아와 같은 저탄소·무탄소 연료로 대체하기로 했다.

스코프 2로 분류되는 사업장 내 '간접배출'은 크레인 등의 핵심 부품을 교체해 전력소모량을 줄이고 조선소 내 LED 조명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한 자가발전과 전력구매계약 등을 통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도 달성할 계획이다.

최근 배출량 공개요구가 커지고 있는 스코프 3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도 이어간다.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스코프 3 산출기준을 마련한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스탠다드 확립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국내 조선사·선급과 스코프 3의 국제 표준 제정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HD현대는 탄소중립 이행 관리와 효율적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탄소중립 일정 전반을 총괄하고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탄소배출권 통합관리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탄소중립은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조선·해양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바다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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