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소담 특백김치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 중단 조치를 내린 가운데 CJ프레시웨이가 해당 김치를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 세이프타임즈
▲ 예소담 특백김치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 중단 조치를 내린 가운데 CJ프레시웨이가 해당 김치를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 세이프타임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중독균이 검출된 예소담 백김치의 판매를 중단시킨 가운데 국내 최대 식자재 유통업체인 CJ프레시웨이가 문제의 김치를 납품받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식약처에 따르면 김치 전문기업인 예소담이 제조·판매한 '예소담 특백김치'에서 식중독균의 일종인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가 검출됐다.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는 0~5도의 저온에서도 자라는 식중독균으로 이 균에 감염되면 설사, 복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말했다.

회수 대상은 지난달 28일 제조된 포장단위 5㎏ 백김치로 생산량은 1490㎏이다.

예소담 특백김치는 CJ프레시웨이에도 납품됐다. 문제는 해당 김치가 국내 최대 식자재 유통업체인 CJ프레시웨이에 납품된 후 다시 고객사에 납품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CJ프레시웨이는 주로 프랜차이즈나 일반 식당, 호텔, 뷔페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특백김치 외에도 예소담이 제조한 '이츠웰 포기김치', '이츠웰 맛김치', '이츠웰 총각김치', '이츠웰 깍두기' 등의 제품을 CJ온스타일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해당 제품들은 특백김치 제품과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J프레시웨이(전 CJ푸드시스템)는 2006년에도 식중독 사고로 물의를 빚었다.

2006년 6월 CJ프레시웨이의 학교 급식 집단 식중독 사건으로 서울, 경기, 인천의 27개 중·고교에서 3700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CJ프레시웨이는 학교 급식 사업에서 철수하게 됐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김치를 비롯해 예소담이 생산한 김치 전량을 회수 조치했다"며 "다른 협력사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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