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급식실 직업암' 등 대책 촉구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5일 민주노총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성진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5일 민주노총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성진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3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조합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임금체계 개편 △급식실 직업암 대책 △안정적 초등돌봄정책 △비정규여성노동 가치 인정 등을 촉구했다.

▲ 박미향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왼쪽 두번째), 이윤희 전국교육공무직 본부장(가운데), 최순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왼쪽 네번째) 등 교섭대표 3명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김성진 기자
▲ 박미향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왼쪽 두번째), 이윤희 전국교육공무직 본부장(가운데), 최순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왼쪽 네번째) 등 교섭대표 3명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김성진 기자

임금체계 개편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교섭 대표 등 3명이 마이크를 잡고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다.

이윤희 전국교육공무직 본부장은 "노조는 임금체계의 합리적 기준을 논의하자고 했지만, 교육당국은 일체의 협의를 거부해 왔다"며 "이는 노조 대한 차별을 방치하며 저임금체계를 평생 유지시키려는 작심으로 해석하겠다"며 날을 세웠다. 

▲ 급식 종사자 폐암 발생 현황. ⓒ 노동환경건강연구소
▲ 급식 종사자 폐암 발생 현황. ⓒ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현재순 '일과 건강' 기획국장은 급식실 직업암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노동자 폐CT 검진을 통해 종사자 32%가 폐 이상소견이 발견됐다"며 "폐암의심 환자도 338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리흄(cooking fume) 다량 메뉴 축소를 축소하고 폐암 의심, 확진자에 대한 사후 관리·치료비 전액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정호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정책실장은 "시급한 대책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학교급식실 적정인력을 충원하고 교육청별 전체 학교급식실 개선공사 로드맵 마련과 환기시설 개선 절차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장기적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지난 2월 대구교육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본교섭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 학비노조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지난 2월 대구교육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본교섭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 학비노조

박정호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정책실장은 "지난 6월에 요구하고 9월에 시작한 학교비정규직의 집단 임금교섭이 해를 넘겨 유례없이 장기화됐다"며 "정부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 노동개혁을 연일 말하면서도 정작 공공부문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해소에는 눈 감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늘봄학교·유보통합 정책의 문제점과 부당성에 대해 투쟁하기 위해 오는 31일에 학교 비정규직 신학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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