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가 최근 5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 위생과 관련한 행정처분을 가장 많이 받은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것으로 밝혀졌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영인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안산단원갑)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패스트푸드 상위 10개 브랜드 행정처분 내역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최근 5년간 189건의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많게는 38배, 적게는 1.5배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다. 다른 브랜드의 행정처분 건수는 롯데리아(128건), 맥도날드(91건), 서브웨이(49건), KFC(25건), 버거킹(16건), 퀴즈노스(11건), 뉴욕버거(9건), 석봉토스트(9건), 뉴욕핫도그(5건) 순이다.
맘스터치의 행정처분 사유는 기준과 규격 위반이 189건 가운데 67건(35.4%)으로 가장 많았다. 기준과 규격 위반은 식품마다 정해진 첨가물이나 세균 수 등의 기준을 지키지 못했거나 제품 속 이물 혼입 등의 문제가 생긴 경우를 말한다.
다음으로는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36건), 건강진단 미실시(29건), 위생교육 미이수(27건) 등이 뒤를 이었다.
맘스터치는 2019년 경영권이 변경된 이후 품질 관리에 힘써 행정처분 적발 건수가 30% 정도 감소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품질 경영 관련 전담 부서를 확충하고 위생과 제품 품질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선언까지 했지만 맘스터치의 행정처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매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매장 당 건수는 가장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장 수가 1314개인 맘스터치는 189건이 적발돼 매장당 0.14건의 적발률을 보이고 있고, 맥도날드는 400개 매장에서 91건으로 매장당 0.22건의 적발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장수 1342개로 비슷한 롯데리아와 비교하면 롯데리아의 매장당 적발률은 0.09건으로 맘스터치보다 훨씬 낮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위생은 소비자들이 음식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라며 "매장 수 확대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관리 역량을 갖추는 데 더 큰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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