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낙동강과 영산강 인근 지역에서 재배한 쌀에서 독소가 검출됐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환경운동연합
▲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낙동강과 영산강 인근 지역에서 재배한 쌀에서 독소가 검출됐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환경운동연합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낙동강 인근 논에서 재배한 쌀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단체들은 낙동강 6곳, 영산강 1곳 등 7곳에서 생산한 쌀에서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1월 식약처가 쌀·무·배추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후에 나온 결과여서 국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에 함유된 독성물질로 식중독을 일으키거나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는 4대강 주변 농민들이 녹조가 핀 강물을 농업용수로 갖다 사용하면서 쌀에 마이크로시스틴이 축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월 식약처는 녹조 오염 우려가 있는 4대강 지역의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보관하고 있는 21년 쌀(40건)과 22년에 전국에서 재배·수확해 마트 등에서 유통·판매하고 있는 쌀·무·배추(90건)를 대상으로 마이크로시스틴 조사를 했고 조사한 130건 모두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식약처의 발표 직후 환경단체들은 "식약처가 분석 대상으로 삼은 쌀·무·배추 등이 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사업으로 인해 녹조가 반복적으로 창궐하는 지역 외의 다른 지역에서 재배한 것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결과가 아니다"고 말했다.

▲ 식약처가 조사한 쌀·무·배추 등 130건 샘플에 관한 지역 정보. ⓒ 식약처
▲ 식약처가 조사한 쌀·무·배추 등 130건 샘플에 관한 지역 정보. ⓒ 식약처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환경단체들이 제기한 신뢰도 문제는 일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쌀·무·배추 등 130건 샘플에 관한 지역 정보를 발표했고, 수거 지역 정보는 지난 2월 임시 국회 때 이수진 의원에게 서면으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지역 농산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공동조사 제안 수용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드러냈다.

식약처 관계자는 "환경단체와의 공동조사는 식약처 등 정부와 환경단체가 구성한 실무협의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사안으로 식약처가 수용하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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