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확진자 수를 알려주던 코로나19 재난문자가 3년만에 사라진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18일 전국 시·도에 확진자 단순 통계를 재난문자로 발송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6일 밝혔다.
행안부는 확진자 수 위주의 재난문자 반복 송출로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며 재난문자가 가진 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 조치 관련 변경사항이나 특이사항 등 시급성과 중요성이 높은 위주의 재난문자를 보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 지자체가 발송한 코로나 재난문자는 14만5000여건에 달한다.
가장 많은 코로나 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은 2020년 12월로 한 달간 1만490건이나 발송됐다.
정부는 2021년 상반기 재난문자 매뉴얼을 마련해 하루에 1번 전체 신규 확진자 현황을 송출할 수 있도록 했다. 심야시간대 송출은 자제토록 했다.
그간 지자체 등은 시간과 관계없이 단순 확진자 발생 정보 등을 재난문자로 반복 송출했다. 지자체의 코로나19 대응 실적을 홍보하거나 마스크 착용·손 씻기 등 개인방역수칙 안내 문자도 남발했다.
행안부의 권고에 따라 여러 지자체가 지난달 이후 확진자 수 재난문자 발송을 중단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재난문자로 국민적 피로감이 있었다"며 "운영 취지에 맞게 과다·중복·심야 송출을 줄여나가되 코로나 대응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유연하게 조정·보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