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멸종 위기 희귀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두나무의 ESG 키워드 가운데 하나인 '나무'의 일환으로 국내 멸종 위기 식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산림 복원 프로젝트다.

부산꼬리풀, 구상나무 등 생소한 이름이지만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은 국내 멸종 위기 식물 10종을 NFT로 제작해 '업비트NFT'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들어 88올림픽의 상징 나무이자 크리스마스 트리로 많이 활용되는 구상나무는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수종으로 2011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위기종'이다.

2019년 산림청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구상나무의 쇠퇴율은 30% 이상으로 나타나 기후 위기에 대응한 자생지 복원이 시급한 상태다.

각 식물의 NFT마다 자생지와 멸종 등급 등의 정보를 담아 생물의 희소성을 강조했고 콜렉터블 형태로 제작해 소장과 수집의 재미를 더했다.

기성 작가부터 신진 작가, 발달 장애 작가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해 각 식물의 특징을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디지털 아트 NFT'라는 점도 특징이다.

저탄소 배출과 친환경 블록체인을 지향하는 루니버스 메인넷을 통해 업비트NFT에서 5일 고정가 판매방식으로 첫 드롭이 시작되고 오는 3월까지 매월 첫째주 목요일마다 3~4개씩 NFT 드롭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매자 전원에게는 작품 1개당 국립세종수목원 티켓 2매가 제공된다. 동일한 멸종 등급의 NFT를 모두 구매하거나 등급에 관계없이 4개 이상의 NFT를 구매한 경우 멸종 위기 식물인 '섬개야광나무' NFT를 지급한다.

두나무는 발행된 NFT 판매 수수료 전액을 멸종 위기 식물보호기금으로 조성한다. 기부금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을 통해 희귀·특산 식물의 자생지를 보존하고 확대하는 등 멸종 위기 식물 보호에 쓰인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두나무의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환경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결과"라며 "다양한 생물들이 우리 곁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NFT는 고유의 희소성을 지니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이라는 점에서 멸종위기와 희귀 식물들이 보호돼야 할 속성과도 잘 맞는 기술"이라며 "많은 분들이 멸종위기 식물 보호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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