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6호선 월곡역. ⓒ 세이프타임즈
▲ 이틀 연속 서울 지하철이 멈춰 안전안내문자가 오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 세이프타임즈

출근길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과 독립문역 사이에서 화재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날 7호선 열차 고장으로 2시간가량 열차 운행이 중단된 데 이어 또다시 서울 지하철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23일 서울 서대문소방서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오전 6시 24분쯤 무악재역과 독립문역 사이 선로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 17대와 대원 69명을 긴급 출동시켰다. 연기는 1시간 정도 뒤인 7시 36분 잡혔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출근 시간대 열차가 지연되자 시민들은 회사에 지각할 것 같다며 전화를 걸거나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와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몰렸다.

한 시민은 "날씨가 미친 듯이 추운데 밖에서 버스를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 짜증난다"고 토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전역엔 영하 14도까지 떨어진 강추위가 몰아쳤다.

서울교통공사는 점검을 마친 뒤 오전 8시 12분부터 3호선 전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서울시는 3호선 집중배차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모든 시내버스 노선에 대해서도 집중배차시간을 오전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했다.

전날엔 오후 3시 29분쯤 7호선 건대입구역을 지나던 열차 1대가 고장나 청담역∼태릉입구역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지하철 운행은 퇴근 시간을 앞둔 오후 5시 17분쯤 재개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해당 열차의 내부 설비 고장으로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시민은 "열차 안에서 펑 하는 폭발음이 들리더니 불이 꺼졌다"고 말했다.

7호선은 지난 19일에도 수락산역에서 온수행 열차 2대의 잇따른 출입문 고장으로 운행을 멈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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