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곳으로 38% 차지 … 현대오일뱅크·GS칼텍스·에쓰오일 200~30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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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에너지 주유소 717곳이 석유를 불법으로 유통하다가 적발됐다. ⓒ 김지현 기자

가짜 석유 등 석유를 불법으로 유통하다가 적발된 주유소가 지난 5년간 무려 186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적발된 주유소는 SK에너지였다.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동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석유 불법유통 적발 내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짜 석유 판매와 품질 부적합, 등유판매, 정량미달 판매 등 규정 미달로 적발된 주유소는 1866곳이었다.

연도별로는 2018년 665곳, 2019년 396곳, 2020년 249곳, 지난해 320곳, 올해는 지난달까지 236곳이 적발됐다.

정유사별로는 SK에너지가 717곳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현대오일뱅크 328곳, GS칼텍스 300곳, 에쓰오일 267곳이었다.

유형별로는 품질 부적합이 1046곳으로 가장 많았다. 품질 부적합 제품은 관리·보관 소홀, 인위적 제품 혼합으로 인해 석유사업법상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이다.

정량에 미달한 석유를 판매한 주유소는 234곳이었다. 경유에 등유를 섞은 가짜 등유 등 가짜 석유 적발 사례는 368곳, 난방 연료인 등유를 자동차 연료로 판매하는 수법으로 적발된 주유소는 218곳이었다.

이동주 의원은 "가짜 석유 판매는 세금 탈루 수단의 일환이 될 뿐 아니라 장기간 가짜 석유를 쓸 경우 기계 부품 마모와 안전사고, 유해 배출사고 증가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하는 등 엄단할 수 있는 처벌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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