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시장 진입 아닌 서비스 차원"
신한은행이 지난 8일 KT망을 사용하는 사업자들과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KB국민은행(리브엠)의 사업 재인가에 반발하는 가운데 금융대기업의 진출이 가시화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2022년 가구당 통신 지출은 12만2000원으로 지난해 동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동전화요금을 포함한 통신서비스 지출은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통신비 인하를 위한 정책 중 하나로 하반기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알뜰폰은 소비자들의 통신비 절감과 이통3사에게 집중된 통신망 시장의 경쟁 활성화를 목표로 2010년 도입된 제도다.
현재 알뜰폰은 저렴한 요금을 내세워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지만, 과점 시장인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활성화 취지와 달리 국내 이동통신 3사 자회사 점유율이 50%를 넘는 시장이 됐다.
지난해 이통3사 자회사들은 상품권과 경품을 내세워 최대 12만96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통해 가입자를 끌어모았고, 결국 방통위가 나서 과다 사은품 지급을 자제시키는 일까지 벌어졌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가격이 일종의 진입장벽이 된 알뜰폰 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자본력을 지닌 대기업들 중심으로 재편될 게 자명하다"며 "정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소비자를 위한 공정한 경쟁을 위한 장치 마련 이전에는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세이프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은행이 신규시장을 진출하는 것이 아니다"며 "알뜰폰 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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