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국 최초 세대별 '인터넷 방화벽' 의무화

▲ 월패드 방화벽 개념도. ⓒ 용인시
▲ 월패드 방화벽 개념도. ⓒ 용인시

경기 용인시는 9개 아파트 단지가 설계 단계에서부터 월패드 해킹 방지시스템을 적용해 건설하고 있다 7일 밝혔다.

월패드는 가정 내에서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조작하거나 외부 방문자 등을 확인할 때 쓰는 스마트 기기다. 최근 들어 일부 아파트에서 이같은 월패드 등 지능형 홈네트워크가 해킹돼 사생활이 노출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용인시는 2019년 12월부터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공동주택 계획 및 심의 검토기준' 지침에 아파트 내 단지·세대는 '인터넷망 분리'를 통해 보안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가 월패드 해킹을 막기 위한 지침을 만든 것보다 2년 앞선 조치다.

용인시는 자체 지침을 통해 메인 서버에만 구축된 방화벽을 각 세대에도 설치하는 '물리적 망 분리' 혹은 해킹 방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논리적 망 분리'를 통해 아파트 단지 내 한 가정의 월패드가 해킹되더라도 단지 내 전체 시스템으로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해당 지침이 시행된 이후 용인지역에서 아파트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롯데캐슬 하이브엘, 모현읍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 등 9개 아파트 단지(5442세대) 건설 현장에 이 월패드 해킹 방지 시스템이 도입돼 구축하고 있다.

 백군기 용인 시장은 "월패드 해킹 논란이 확산하기 전부터 아파트 입주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지침을 마련했다"며 "스마트 해킹 방지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는 주택법과 관련 규정 등의 허점을 시가 자체적으로 보완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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