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안전' … 최정우의 포스코 도대체 왜 이러나
'말로만 안전' … 최정우의 포스코 도대체 왜 이러나
  • 김창영·이찬우 기자
  • 승인 2022.01.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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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안전감시 노동자' 사망 최근 3년새 8명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코 앞 불구 '안전불감증' 심각
▲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이 지난 3일 2022년 포스코 그룹 시무식에서 신년사 하고 있다.  ⓒ 포스코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2년 포스코 그룹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했다. 구호가 무색하고, 말뿐이다. 이번에는 '안전감시'를 하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포스코와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화성부 3코크스 공장에서 스팀 배관 보온작업자에 대한 '안전감시'를 하던 용역사 직원 A씨(39)가 이날 오전 9시 47분쯤 장입차량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노동자가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심각한 '안전불감증'에 걸린 포스코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포스코 등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포항제철소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무려 8명에 달한다.

지난해 2월 8일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크레인을 정비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설비에 몸이 끼여 숨졌다.

이어 3월 16일에는 포항제철소 포스코케미칼 라임공장(생석회 소성공장)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석회석을 소성대로 보내는 '푸셔' 설비를 수리하다가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

또 10월 7일에는 포항제철소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포스코플랜텍 소속 직원이 덤프트럭과 충돌해 숨졌다.

2020년 12월 9일에는 3소결공장에서 포스코 협력사 하청업체 직원이 집진기 보강공사를 하던 중 부식된 배관 파손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같은 달 23일에도 하청업체 노동자가 야간근무를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다가 제철소 도로에서 덤프트럭과 충돌해 숨졌다.

2019년 2월 2일에는 제철소 신항만 5부두에서 작업하던 직원이 동료 직원이 작동한 크레인에 끼여 숨졌다.

같은 해 7월 11일에는 코크스 원료 보관시설에서 직원이 온몸 뼈가 부서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대구노동청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잦은 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특별감독을 벌여 법 위반사항 225건을 적발, 4억4000만원의 과태료를 매겼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도 지난해 5월 포항제철소를 찾아 현장 점검을 벌였고 회사 측도 협력사협회와 유해·위험작업을 찾아 개선 대책을 세우기도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올해 시무식에서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두고 철저히 실행해 재해 없는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자"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고 회사를 지켜봐 주는 지역사회에도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재발 방지 보상 등 후속 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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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2022-01-20 20:43:10
여기서 안전불감증이란 말이 나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