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현지 유통기간중 포장형태별 파프리카 부패율 비교  ⓒ 농촌진흥청
▲ 수출 현지 유통기간중 포장형태별 파프리카 부패율 비교.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수확 후 저장 온도가 다른 고구마와 토마토, 파프리카를 한 배로 수출할 수 있는 신선도 유지 복합 기술을 확립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산물을 선박으로 수출할 때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한 가지 품목만을 정하고 그에 알맞은 온도를 적용해 수송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동안 몇 가지 농산물을 혼합해 수출한 사례는 있었지만 적절한 수확 후 관리 기술이나 수송 조건을 갖추지 못해 쉽게 부패하거나 상품성이 떨어지기도 했다.

수출용 신선도 유지 복합 기술을 적용한 고구마(뿌리채소), 파프리카, 토마토(열매채소)를 싱가포르에 수출하는 고구마와 파프리카, 토마토에 신선도 유지 복합 기술을 적용했다.

뿌리채소인 고구마는 수확한 뒤 아물이 처리 하고 12도에서 저장한 다음 염소수로 세척 포장했다. 수출 전 이산화염소를 쐬어 주었다.

열매채소인 파프리카는 색이 80% 수준으로 들었을 때 수확한 뒤 예비 냉장 후 기능성 포장재로 포장했다. 다른 열매채소인 토마토는 색이 10~30% 정도 들었을 때 수확해 예비 냉장했다.

수확 후 처리방법을 달리한 고구마, 파프리카, 토마토 3품목을 한 컨테이너에 실어 온도 9도, 환기구는 3분의 2 열어두는 조건을 똑같이 적용해 수출했다.

선적한 지 15일이 지나 현지에 도착한 신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한 고구마 부패율이 3% 미만으로 나타나 무처리 고구마 부패율 20~30%보다 훨씬 적었다.

현지 구매상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0% 이상이 한국산 고구마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홍윤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저장 온도가 다른 신선 농산물을 혼합해 선박으로 수출할 수 있는 신선도 유지 복합 기술을 보급함으로써 K-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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