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요원 추락사 알고 봤더니 '헬기 문이 안 열렸다'
산불진화요원 추락사 알고 봤더니 '헬기 문이 안 열렸다'
  • 오해빈 기자
  • 승인 2021.10.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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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2월 1일 추락한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 ⓒ 의원실
▲ 2018년 12월 1일 추락한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 ⓒ 의원실

추락하던 산불진화 헬기의 문이 열리지 않아 산불진화요원이 사망하는 사례가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가 2018년 12월 헬기사고에 대한 2년간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헬기 뒷부분에 탑승했던 정비사가 문이 열리지 않아 탈출에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사고헬기는 2018년 12월 1일 10시쯤 서울 노원구 영축산 산불진화를 위해 출동했다. 조종사 2명과 정비사 1명이 각각 조종, 감시, 항공기 상태·비행경계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다 진화를 위한 물 담수과정에서 강물에 추락해 침몰했다. 당시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문이 열리지 않아 깨진 창문을 통해 탈출해 생존했고 정비사는 끝내 탈출에 실패해 익사했다.

정비사의 탈출 실패에 대해 국토부는 "탑승정비사는 비상탈출용 장치를 점검했던 담당 정비사로 비상탈출용 손잡이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탑승정비사는 훈련 중 수중에서 기체이탈 비상탈출 능력이 있었지만 실제상황에서는 탈출에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이같은 산불진화요원 사망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9년 11월 23일에는 3명이 탑승한 헬기가 전남 영암군과 해남군 사이의 영암호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국토부는 조사를 통해 "세명 모두 직접사인은 익사로 출입문이 수압으로 눌려 분리되지 않아 조종사들은 탈출에 실패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희생된 세명은 모두 생존훈련과정에서 충분한 훈련을 받아 비상탈출문 작동원리와 비상탈출용 손잡이 사용법을 숙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택 의원은 "반복된 원인으로 산불진화요원들이 희생된 것에 매우 유감"이라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요원들의 안전이고 극한의 상황에서 스스로는 지키기 힘든 안전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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