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시민단체가 문재인을 환대한 이유
네팔 시민단체가 문재인을 환대한 이유
  • 이윤경 기자
  • 승인 2016.06.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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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8 지진에 에베레스트 환경파괴
유력정치인 '트레킹 입국'에 관심 촉구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네팔 카트만드 공항에 영접을 나온 WWRF 공동설립자 영화인협회장 투만디네쉬 디시(왼쪽)와 니말 쉬레스타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WWRF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네팔 카트만드 공항에 영접을 나온 WWRF 공동설립자 영화인협회장 투만디네쉬 디시(왼쪽)와 니말 쉬레스타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WWRF

사상 최대의 지진은 '세계의 지붕'까지 흔들고 환경변화까지 몰고 왔다.

네팔 국민들이 대형 재난후 국가시스템 마저 붕괴 직전에 몰린 후 세계정상에 심각한 환경파괴를 호소한데 이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도움을 호소했다.

네팔 비영리단체 WWRF(We will rise foundation)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한 문 전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2주 가량 네팔에 머물며 지진피해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인 자원봉사자와 네팔 현지 학교 봉사자 등을 격려할 계획인 문 전 대표는 현지인의 환대에 깜짝 놀랐다.

네팔은 지난해 4월 25일 수도 카트만두 서쪽 80㎞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으로 8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만786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66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파괴된 가옥은 14만채를 넘었다. 학교 5000여곳이 파괴되고 카트만두시 전체가 남쪽으로 3m 이동했다.

1934년 비하르 지진 이후 네팔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지진으로 카트만두 계곡 더르바르 광장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파괴됐다. 에베레스트 산에도 눈사태가 발생, 2014년 남부 베이스캠프에서 17명이 숨지는 등 눈사태로 인한 최대 사망자가 발생했다.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네팔 카트만드 공항에 영접을 나온 WWRF 관계자들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WWRF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네팔 카트만드 공항에 영접을 나온 WWRF 관계자들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WWRF

문 전 대표를 반긴 인사는 네팔 유명 앵커 디네시 디시(영화인협회장)와 푸르바 텐징 세르파 등이다. 이들은 네팔 지진후 상처받은 국민을 보듬기 위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WWRF를 설립했다.

이들은 지난 9일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5개국 대통령과 유엔(UN) 대표에게 지진 수습을 위해 보낸 성의에 대한 감사와 지구온난화에 경각심을 불어넣기 위해 에베레스트산(8848m) 캠프4(8000m)에서 채취한 돌을 전달했다. 이 돌은 에베레스트산에서 채취가 가능한 가장 높은 곳에서 가져왔다.

에베레스트 세계 최연소 등반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푸르바 텐징 세르파(26)가 네팔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18세에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그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까지 9회나 '세계의 지붕'을 밟았다. 에베레스트의 다른 이름은 '하늘의 이마'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사가르마타'다.

그가 10번째 등반에 도전한 것은 지진이 발생한 뒤였다. 여진이 계속 되면서 언제 산이 무너져 내릴지 모르자 정부는 입산금지령을 내린 상황이었다. '하늘의 이마' 를 손바닥 처럼 보는 '산사나이'에게  정상의 상태가 궁금했다. 정상에 도착하는 그는 "지진 후 참혹한 현장을 보니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 세계 최연소 사가르마타 등반 기록을 가지고 있는 푸르바 텐징 세르파. ⓒ WWRF
▲ 세계 최연소 사가르마타 등반 기록을 가지고 있는 푸르바 텐징 세르파. ⓒ WWRF

푸르바 텐징 세르파는 "흰 눈에 덮여 있던 곳이 많이 사라지고 거뭇거뭇 돌들이 보였다"며 " 공기조차 따뜻해지고 물안개까지 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구름보다도 높은 지대에 물안개가 있다는 자체는 심각한 환경변화를 방증한다.

네팔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정상에 오른 10번째 등정. 그는 무거운 발걸음을 뒤로하며 하산 하던중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캠프4에서 녹아 내린 눈사이로 뼈를 드러낸 듯 한 돌을 쓰다듬다가 품에 안고 내려 왔다"고 말했다. WWRF는 에베레스트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캠프4에서 채취한 돌을 5개국 정상들에게 전달했다.

WWRF는 한국의 유명 정치인 문 전 대표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카트만두 공항에 진을 쳤다. 그가 입국하자 네팔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공항으로 달려갔다.

WWRF는 앞으로 문 대표가 2주일간 네팔에 체류하는 동안 '하늘의 이마'가 사라지지 않기 바라는 마음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지구 환경의 변화를 나타내는 바로미터 사가르마타. 여진이 사라지면서 400여명의 산악인들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흰눈에 덮인 사가르마타를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 네팔을 방문중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경 코받침 패드를 분실해 난감해 하고 있다. ⓒ WWRF
▲ 네팔을 방문중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경 코받침 패드를 분실해 난감해 하고 있다. ⓒ WW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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