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토양 산성화가 진행되고 있는 고정조사지. ⓒ 산림청
▲ 산림토양 산성화가 진행되고 있는 고정조사지. ⓒ 산림청

우리나라 산림토양의 수소이온의 농도(pH)가 점차 낮아지는 산성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 생장에 필요한 토양 양분의 결핍과 독성 금속물질의 농도 증가를 초래, 토양 건강성과 나무의 생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11일 제5회 '흙의 날'을 맞아 산림의 토양 산성화를 방지하고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회복사업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산림과학원은 1994년부터 전국 65곳의 산림토양 산성화 고정 조사지에서 토양과 강우의 산성화 정도를 측정하고 있다. 분석결과 지난해 전국 산림토양의 평균 pH는 4.30의 강한 산성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0년간 산림토양 산성도는 2010년 pH 5.14에서 2019년 pH 4.30으로 16% 감소했다. 토양의 산성화가 매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은 산림생물 다양성 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알칼리성 토양 개량제를 투입해 산성화를 저감하는 '산성화 토양회복사업'을 벌였다. 전국 6개 토양회복사업지 평균 토양 pH가 4.59에서 5.01로 9.1% 상승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국가 차원에서 추진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과 토양회복사업 등 다방면의 노력이 산림토양의 산성화를 늦추고 건강한 숲을 유지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으로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림육성·복원연구과 구남인 박사는 "우리나라 산림토양은 모암의 구성원소부터 산성화에 취약, 변화 추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며 "연구를 바탕으로 건강한 산림을 만들 수 있도록 산림토양 조사지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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