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사봉배수지 위치도 ⓒ 서울시
▲ 국사봉배수지 위치도 ⓒ 서울시

관악구 '국사봉배수지'가 완공돼 5만3000여세대가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관악구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국사봉배수지(1만2000㎥)' 건설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사봉배수지는 다음달 가동한다. 9개동에 사는 5만3000여세대가 단수 없이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다.

배수지는 정수장에서 가정으로 공급하는 수돗물이 거치는 중간 정거장이다. 급수지역 인근 고지대에 물탱크를 설치해 비상 상황 때도 오랫동안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

높은 지대에 설치된 배수지는 자연유하방식으로 일정한 수압과 수량을 유지한다. 심야시간에 배수지에 물을 채우기 때문에 정수장 펌프 전력비를 절감하는 장점도 있다. 배수지가 설치되면 주택 옥상에 물탱크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시는 '국사봉배수지' 지상에 1만2000㎡ 규모의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공원에는 다목적광장, 운동시설물, 쉼터 등이 설치된다.

이 지역의 수돗물은 정수장, 낙성대배수지, 장군봉배수지를 거쳐 공급됐다. 장군봉배수지 1곳에서 처리했던 용량은 국사봉배수지를 가동해 2곳으로 나눴다. 

배수지가 2곳으로 늘면서 1일 5.7시간이었던 수돗물 체류시간이 12.5~12.6시간으로 증가한다. 체류시간이 길어지면 누수사고나 단전이 돼도 하루 정도는 수돗물을 공급하는데 문제가 없다.

수돗물 평균 수압도 1.5배가량 증가했다. 물탱크를 거치지 않아도 급수할 수 있는 건축물이 증가해 위생도 개선됐다.

시는 2030년까지 배수지 11개를 신설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한다. 배수지는 내년 수유·낙산, 2023년 까치산·미아·상계, 20205년 성북2고구, 2026년 신림3·매봉재·반포소·신정 등에 완공될 계획이다.

백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관악구 9개동에 사는 10만8000여명이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며 "나머지 배수지 건설사업도 추진해 서울 전역에 수돗물 공급 시스템을 빠른 시일 안에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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