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대원들이 지난달 31일 수몰된 실종자를 구조하러 수로를 내려가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소방대원들이 지난달 31일 수몰된 실종자를 구조하러 수로를 내려가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펌프장 공사 현장 수몰지에 들어간 실종자 2명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청은 1일 오전 5시 42분과 47분에 배수시설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 이들은 시공사 직원 안모씨와 미얀마 국적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발견 당시 의식과 호흡이 없었고,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31일 소방대원이 목동 빗물 배수시설 공사장에서 숨진 구모씨를 발견한 뒤, 실종자 2명의 시신도 찾으면서 사망자는 3명이 됐다.

공사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7시 10분쯤 구모씨 등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먼저 수로로 내려갔다. 폭우로 상황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시공업체 직원 안씨가 40분 뒤 따라 들어갔다가 모두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갑자기 불어난 물살에 함께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청은 오전 10시 25분쯤 구씨를 구조했으나 심정지 상태였다. 구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소방청은 고무보트와 잠수부 등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다 오후부터 배수를 진행해 수위를 낮췄다. 1일 오전 4시 30분쯤 수심이 1.5m 이하로 얕아지자 수난 구조요원을 투입해 실종자 2명을 발견했다.

해당 시설은 수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자동으로 수문이 열려 지하 터널로 빗물을 흘려보낸다. 수로는 직경 10m, 길이 3.6㎞ 규모로 완만하게 기울어진 지하 터널 형태다.

사고 당일도 폭우로 오전 7시 40분쯤 수문이 열렸으나, 시공사 측에서 지하에 있던 직원들에게 무전이 닿지 않아 전달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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