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오는 10일부터 아파트 경비실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무상으로 설치한다. ⓒ 서울시
▲ 서울시가 오는 10일부터 아파트 경비실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무상으로 설치한다. ⓒ 서울시

서울시가 민간 업체 33곳과 아파트 경비실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경비실의 면적은 2~6평 내외로, 300W급 미니태양광 2기를 설치하면 6평형 벽걸이 에어컨은 하루 4시간, 선풍기는 하루 종일 가동할 수 있는 월 60kw의 전기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 경비실은 지난해 대비 1.5배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아파트 단지 350곳의 경비실 548곳에 태양광 모듈 1052장을 설치했다. 지원 대상도 300세대 이하 소규모 공동주택에서 세대수 제한 없이 범위를 늘렸다.

설치에 참여하는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업체, 모듈‧인버터 제조업체도 10곳에서 33곳으로 늘어났다.

시는 지난해부터 공동주택 경비실을 에너지 취약시설로 분류해 보급업체, 제조사와 공동주택 경비실 미니태양광 무상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까지 4500곳 설치가 목표다.

올해 사업에 참여하는 33곳은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보급업체인 유엔알, 경동솔라에너지, 이솔라텍 등 보급업체 29곳 △이엠테크,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모듈제조사 2곳 △파워넷, 한솔테크닉스 등 인버터제조사 2곳이다.

태양광 모듈‧인버터 제조사는 경비실 지원 사업에 한해 기존 공급단가보다 15~30% 인하된 가격으로 보급업체에 자재를 공급한다.

시는 태양광 보급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보급업체는 자재를 구입해 설치인력과 기술을 제공한다. 경비실 900곳에 태양광 모듈 1800장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냉‧난방기를 가동하는 여름철이나 겨울철 외에 생산되는 전기는 아파트 공용으로 소모된다.

시는 오는 5일까지 자치구 에너지 관련 부서를 통해 미니태양광 무상 설치를 희망하는 공동주택을 모집한다. 현장 실사를 통해 선정된 경비실엔 오는 10일부터 설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경비실은 아파트별 최대 5곳으로 제한해 많은 공동주택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

김훤기 녹색에너지과장은 "신청 상황에 따라 추가 접수도 받을 계획"이라며 "미니태양광 무상설치 사업으로 여름철 전기요금 걱정을 덜어드리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