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칼럼] 미세먼지와의 전투에서 이기는 방법
[정혜선 칼럼] 미세먼지와의 전투에서 이기는 방법
  • 정혜선 논설위원·보건학박사
  • 승인 2019.04.04 11:1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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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역 일대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서울 강남역 일대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맑고 청아한 하늘이 자랑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푸른 하늘을 기대하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 됐다. 아침마다 미세먼지로 가득찬 하늘을 바라보며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마음은 뿌연 하늘만큼이나 하루 하루를 살아가기가 힘겨운 세상이 됐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 속에는 많은 먼지들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미세먼지라는 것이 있어서 문제를 일으킨다. 미세먼지는 수많은먼지 가운데 지름 길이가 10㎛ 이하에 해당하는 먼지(PM10)를 말한다. 미세먼지 가운데서도 지름이 2.5㎛ 이하인 먼지를 초미세먼지(PM2.5)라고 한다.

미세먼지는 사람의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 1 크기에 불과할 정도로 작다. 대부분의 먼지들은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몸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아주 작기에 몸속으로 스며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크기가 더 작아서 인체에 더욱더 깊숙이 침투가 가능하고 심각한 건강 장해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 이로 인해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건강에 더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의 표면에는 납, 카드뮴, 비소, 황산염, 질산염 등의 중금속과 화학물질이 묻어 있어 체내 흡수시 알레르기성 결막·각막·기관지·비염을 비롯해 폐기종, 천식, 암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게 되면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져서 세균이 쉽게 침투 할 수 있게 된다. 몸속으로 미세먼지가 들어가게 되면 폐까지 침투해 천식과 폐질환의 원인이 되고,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혈관에 침투한 미세먼지는 염증을 일으키고 협심증과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폐렴 등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천식 환자는 미세먼지로 인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혈관에 쌓인 미세먼지가 산소 교환을 막아 병이 악화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이처럼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세계보건기구는 2014년 한 해에 미세먼지로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한 사람이 700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미국 시카고대 연구소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해 전세계 인구의 1인당 기대수명이 1.8년 단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흡연으로 인해 단축된 1.6년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미세먼지가 흡연보다 더 유해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옥외작업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자동차와 기계운전원, 청소원, 건설관련 작업자 등은 불가피하게 외부작업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은 대기 가운데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사업장내의 디젤엔진, 장비 등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에 노출돼 건강에 나쁜 영향을 받게 된다.

▲ 정혜선 논설위원·보건학박사·카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
▲ 정혜선 논설위원·보건학박사·카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

미세먼지 예보등급이 '나쁨'인 경우, 긴 시간 이어지는 실외활동이나 옥외작업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부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미세먼지 영향을 적게 받는 곳에서 일을 해야 한다. 작업량은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외부작업을 할 때는 마스크, 보호 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되도록 창문을 닫아 외부 공기를 차단해야 한다. 적정 용량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30~70%의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효율이 있다. 하지만 세균·곰팡이 발생과 2차 오염원이 생성될 수 있어 주기적으로 필터를 세척하고 교체해야 한다.

옥외작업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얼굴과 몸을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세척한다. 물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섭취해 건강을 유지하도록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때 불가피하게 외부작업을 해야 한다면, 안전보건공단 인증(2급 이상) 방진마스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보건용 마스크에는 3가지가 있다.

KF80은 미세입자(평균 입자크기 0.6㎛)를 80% 이상 차단한다. KF94 나 N95는 미세입자(평균 입자크기 0.4㎛)를 94% 이상 차단한다. KF99나 N99는 미세입자(평균 입자크기 0.4㎛)를 99% 이상 차단한다. 일반 마스크에는 이같은 기능이 없다.

마스크는 1회용이기에 작업내용과 시간 등 환경을 고려해 여유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 착용때에는 공기누설을 체크하고, 안면에 밀착되도록 한다.

호흡기·심장질환자·임산부는 부적절한 마스크 착용이 되레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마스크 착용후 두통, 호흡곤란, 어지러움이 있을 경우에는 바로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

미세먼지가 우리 일상에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불청객인 것은 분명하다. 올바른 이해와 제대로 된 대응으로 불청객과의 싸움에서 주눅들지 말자. 오늘도 정면돌파로 과감한 전투를 벌이자. 

■ 정혜선 논설위원 △서울대 간호학과 △서울대 보건학박사 △카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사외이사 △대한건설보건학회장 △안전행정부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단 위원 △국무총리실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 위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전문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안전사회 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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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2019-04-04 13:11:04
마스크 1개로 여러번 쓸 수 있는 건가요?
아님 하루 쓰고 버려야 하나요?

ksy02 2019-04-04 11:51:01
미세먼지이기는 방법은 공기청정기 집에다 넣고 문닫고 집안에 콕 하면되는대 이길수 있을까요,

알바트로스 2019-04-04 11:19:36
사는게사는게아녀. 미세먼지 지겨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