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 광장 세월호 추모공간 조감도와 투시도. ⓒ 서울시
▲ 광화문 광장 세월호 추모공간 조감도와 투시도. ⓒ 서울시

2014년 7월 설치된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천막이 오는 18일 철거된다.

서울시는 세월호 유가족측이 천막 자진철거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오는 18일 오전 10시 천막 14개동 철거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분향소 자리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다음달 12일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유족측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세월호 천막 안에 있는 희생자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을 진행한다.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현 분향소 위치에 목조 형태의 면적 79.98㎡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천막의 절반 규모다.

서울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간은 전시실,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등으로 구성된다.

1전시실은 '기억을 담은 오늘'을 주제로 터치형 인터랙티브 조명 작품이 설치된다.

2전시실은 '내일의 약속'을 주제로 한 영상, 애니메이션, 키오스크 전시 작품을 설치하고 일정 주기에 따라 교체 전시할 계획이다.

영상 전시는 기억·전시공간의 탄생과정을 보여주고, 키오스크는 관람객이 전한 위로의 메시지를 공유한다.

시민참여공간은 '그날의 기억'을 주제로 한 그래픽 디자인과 그림을 10인치 모니터를 통해 구현한다.

시는 전담직원을 지정해 전시공간을 직접 운영하고 유가족, 자원봉사자와 협력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공간은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일정을 고려해 우선 올해 말까지 운영하고 이후 운영 방안은 유가족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세월호 5주기를 맞아 다음달 12∼14일 광화문 북측광장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추모문화제, 콘퍼런스, 전시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세월호 기억과 각종 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의식 함양을 위한 시민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5주기 추모행사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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