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이 가상의 7호선 광나루체험관역에서 화재대피 체험을 하고 있다. ⓒ 서울시
▲ 시민들이 가상의 7호선 광나루체험관역에서 화재대피 체험을 하고 있다. ⓒ 서울시

지하철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처요령을 익힐 수 있는 체험장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광나루안전체험관에 가상의 7호선 광나루체험관역을 만들어 5일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지하철 역사부터 승강장, 전동차 내부까지 소방시설을 설치한 체험관에서는 출입문 강제개방장치와 스크린도어 등이 설치된 안전시설을 작동해 보고, 승객 구호함에 비치된 안전장비도 착용해 볼 수 있다.

지난 9월 시범운영을 한 결과, 6200명(1일 평균 442명)의 시민이 체험했다.

체험은 지하철 승차 후 3D영상으로 화재상황을 연출해 △승객이 비상통화장치를 활용해 기관사에게 화재신고 △화재로 인한 비상급정거-전동차 의자의 움직임(충격) △전동차 비상개폐장치 조작 후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수동 개방 △열과 연기가 발생한 가운데 승강장으로 탈출 등으로 진행된다.

체험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는 100%를 나타냈다.

지하철 체험에 더해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익숙한 공간인 교실에서의 화재를 가정해 대피 과정을 체험 해 볼 수 있는 화재대피체험장, 새싹 어린이안전체험장도 구성했다.

하루 80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에서 최근 3년간 화재는 역사와 지하터미널을 포함해 29건이 발생했다. 화재원인 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11건, 부주의 8건, 기계적 요인 5건, 미상 3건, 방화의심 1건, 화학적 요인 1건 등이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지하철 화재는 자칫하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하철 화재안전을 위해서는 탑승객들도 화재에 대비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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