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12일 가짜 계정을 통해 팔로워 부풀리기를 해온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수천만개의 의심스러운 계정을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계정 6%가량을 삭제하게 되는 이번 조치로 대부분 사람은 평균 4명 정도의 팔로워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의 이번 조치는 미국 암시장에서 고객에게 트위터 팔로워를 높여주거나 리트윗을 몰아주는 등의 사기 행각을 해온 '데부미'라는 업체와 관련된 뉴욕타임스(NYT) 탐사 보도가 나온 지 6개월 만에 취해진 것이다.

NYT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받고 인기를 끌면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으면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수백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연예인이나 정치인, 사업가 등이 암시장을 통해 돈을 내고 가짜 계정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 시장에서는 팔로워 수가 줄어들면 트위터 사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도 감지됐다. 트위터 계정 삭제 소식이 소문나기 시작한 지난 9일 트위터 주가는 5.4%가량 급락했다.

그러나 트위터 측은 삭제되는 계정은 대부분 비활성 상태이기 때문에 월별 활성 사용자 수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야 가데 트위터 안전총괄 부사장은 "트위터의 팔로워 수는 투명하고 정확해질 것"이라며 "트위터 신뢰도가 높아지면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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