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코골이 개선과 체중감량 확인"

▲ 김정훈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분당서울대병원
▲ 김정훈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분당서울대병원

병원과 연계된 모바일앱으로 환자의 생활습관을 관리하면 질병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정훈(이비인후과)·정세영(가정의학과)·유수영(의료정보센터)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모바일앱을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연동시켜 환자의 생활습관을 개선한 결과, 코골이 치료와 체중감량에 큰 효과가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습관적인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증상 때문에 체중감량이 필요한 20세 이상 47명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 가운데 24명에게는 음식 섭취량과 운동량 등을 수집해 의료진과 교신하는 모바일앱을 쓰도록 하고, 이런 앱을 쓰지 않은 채 체중감량에 들어간 23명과 치료 경과를 비교했다.

앱을 사용한 24명 가운데 22명이 체중감량에 성공했지만 앱을 쓰지 않은 그룹에서는 23명 가운데 9명이 체중을 줄이는 데 그쳤다.

앱을 사용한 그룹에서는 45㏈ 이상으로 심하게 코를 고는 시간의 비중이 16.7%에서 10.2%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앱을 사용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이런 비중이 15.9%에서 13.2%로 미미하게 줄었다.

김정훈 교수는 "병원 의무기록과 연계된 모바일앱을 이용한 환자는 의료진이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임상·실험 이비인후과학회지'(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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