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예상된다며 한랭질환을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10일 당부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모든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7∼2018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227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7명이 숨졌다.

2016년 12월 1일부터 지난해 1월 8일까지 기간의 한랭질환자 156명과 비교해 한랭질환는 46% 증가했다. 특히 사망자는 1명에서 7명으로 동상환자는 10명에서 35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1일∼지난 8일 기간 한랭질환 종류는 저체온증이 181명(79.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저체온증에 걸리면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랭질환자의 연령대는 65세 이상이 88명(38.8%)으로 가장 많았고 음주 상태 68명(30.0%)으로 비율이 높았다. 5명 가운데 1명은 심혈관질환(21.6%)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랭질환 사망자(7명) 특성을 살펴보면, 강추위가 이어졌던지난달 7일부터 16일 사이에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남성이 4명, 여성이 3명이었고, 60세 이상이 5명(71%)이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3명(43%)은 만성질환(당뇨, 심혈관질환)이 있는 60세 이상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되면 체온유지에 취약해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면 혈압상승으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으로 발생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변의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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