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기 부착, HPAI 바이러스 이동 경로 추적

지난해 철새 이동경로.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야생 조류 이동 경로가 공개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방역에 효과가 기대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가금류 사육 농가와 방역기관이 HPAI 방역에 활용할 수 있도록 철새 이동정보ㆍ경로를 확보한 'mBIRD'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mBIRD'는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야생조류 좌표를 시뮬레이션으로 구현, 국내외에서 야생조류가 이동하는 경로를 지도에 동영상으로 시각화해 개발된 시스템이다.

검역본부는 "역학조사 결과 HPAI 바이러스의 최근 국내 유입은 철새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HPAI 예찰을 위한 철새 이동경로 연구용역을 통해 2013년부터 국내외 야생조류에 위치추적기(WT-300)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www.qia.go.kr) 'mBIRD'를 클릭하면 지난해까지 연도별 야생조류 이동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시기별, 지역별, 종별 북상ㆍ남하시기, 소하천과 농경지 내 이동상황 등의 다양한 기능으로 시각화된 결과를 볼 수 있다

중국ㆍ몽골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해외에서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철새의 이동경로까지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야생조류 이동정보가 공개되면서 검역본부, 가축방역 관계자, 가금사육농가 등이 철새에 대한 HPAI 방역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과 연구자들이 야생조류 생태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을 기대된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위치 추적기를 부착한 야생조류 이동연구로 가금류 사육농가 방역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국민이 원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 HPAI 예방과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HPAI 발생 농장 현황.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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