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 지하 2층으로 추락에 살수 작업자 '참변'

7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낙원동 옛 톰지호텔 철거공사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살수 작업을 하던 김모(49)ㆍ조모씨(60) 등 2명이 매몰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작업 책임자인 김모씨(55)는 오른쪽 다리 부상을 입고 적십자 병원으로 이송됐다. 굴삭기 운전자 문모씨(44)는 허리를 다쳐 백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사고는 호텔 철거 공사장 1층에서 굴삭기를 이용,  건물 벽체 철거를 하던 중 바닥이 무너지면서 지하 2층으로 굴삭기와 작업자가 4명 가운데 먼지 제거 살수 작업을 하던 2명이 추락해 매몰됐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상 11층ㆍ지하 3층 규모의 모텔로 대부분 철거된 상황이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철거 작업을 하던 중 먼지가 날리지 않게 물을 뿌리던 2명이 매몰됐다"며 "5개 구조대가 투입돼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 철거는 지난해 10월 시작해 다음달 완료될 예정이었다. 지하 3층∼지상 16층, 객실 240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신축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성북소방서 등 구조대원 155명과 장비 44대를 투입, 구조작업을 펴고 있다. 경찰도 추가 위험을 막기 위해 현장 주변 교통을 통제했다.

경찰은 구조작업이 끝나면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작업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종로구 톰지호텔이 철거중 붕괴돼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독자 제공
서울 종로구 톰지호텔이 철거중 붕괴돼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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