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욱 세이프타임즈 고문
▲ 이선욱 세이프타임즈 고문

우리나라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미국 다음으로 교육받은 인구가 많은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 최고의 지식과 지성을 갖춘 교육받은 인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가 살고 있는 가정과 사회는 더 정의롭고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는 사회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비윤리적, 비인간적, 비도덕적인 요소들로 가득 쌓여만 가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인성계발과 예의교육으로 해결해야 한다.

법(法)은 예절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을 강제로 바르게 하려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법 없이도 살 사람'은 예절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은 가혹한 법으로도 다스리기 어렵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고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패륜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기업가나 정치인의 부도덕성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사건은 인성ㆍ예절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말해준다.

개인예절 즉,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예절교육이 필요하고 나 스스로를 먼저 다스려 사람다워지기 위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예절과 교육을 과거도 다를바가 없는 모양이다. <소학>, <격몽요결>, <논어>는 특히 바른 몸가짐을 강조했다.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레물언 비례물동(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논어(論語)>는 "예절이 아닌 것은 보지 말며, 예절이 아닌 소리는 듣지 말며, 예절이 아닌 일은 말하지 말며, 예절이 아닌 일에는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

율곡(栗谷) 이이(李珥ㆍ1537~1584)가 초학자를 위한 교재로 쓴 격몽요결(擊蒙要訣) 지신장(持身章) 계씨편(季氏篇)을 보면 "예절을 실천하기 위한 아홉 가지 마음가짐(九思)과 바른 몸가짐(九容)을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이 조상들이 후대를 위해 남긴 마음가짐, 몸가짐의 나침반이 되는 '구사'와 '구용'을 가슴깊이 새겨야 할 때다.

◇ 구사(九思)
1. 시사명(視思明) : 사물을 볼 때는 분명한지를 생각하라
2. 청사총(聽思聰) : 들을 때에는 귀를 기울여 똑바로 들어라
3. 색사온(色思溫) : 얼굴에는 항상 온화함이 깃들어 있게 하라
4. 모사공(貌思恭) : 몸가짐은 공손히 하라
5. 언사충(言思忠) : 말을 함에 있어 충실한지를 살펴라
6. 사사경(事思敬) : 어른을 섬길 때에는 공경한 태도를 잃지 말아라
7. 의사문(疑思問) : 의심스러우면 끝까지 물어 의혹을 풀어라
8. 분사난(忿思難) : 분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그 일로 인해 더 어려워지지 않을지를 생각하라
9. 견득사의(見得思義) : 나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라면 먼저 공정한 것인지를 생각하라

◇ 구용(九容)
1. 두용직(頭容直) : 머리를 똑바로 세워 위엄을 지켜라
2. 목용단(目容端) : 눈은 옆을 흘기지 말고 단정히 하라
3. 기용숙(氣容肅) : 숨소리는 고르고 맑게 하라
4. 구용지(口容止) : 말할 때는 떠벌리지 말고 삼가라
5. 성용정(聲容靜) : 목소리는 낮고 조용하게 내라
6. 색용장(色容莊) : 얼굴에는 위엄이 있어야 하라
7. 족용중(足容重) : 걸음은 무겁고 신중하게 하라
8. 수용공(手容恭) : 손은 가지런하고 공손하게 모아라
9. 입용덕(立容德) : 서 있는 모습에서는 덕성이 풍기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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