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마일리지 축소는 부당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 세이프타임즈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마일리지 축소는 부당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 세이프타임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가치가 축소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양사의 마일리지를 동등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지적이 제기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성명을 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소비자들의 마일리지 축소는 불공정하고 부당한 행위라고 25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회원들은 대한항공의 회원들과 같이 다양한 경제활동과 항공기 탑승을 통해 마일리지를 적립해 왔다.

소비자들은 각 항공사의 영업방식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 왔을 뿐 소비자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합병으로 아시아나항공 적립 회원들의 마일리지가 축소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게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입장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뉴욕 등 미주 3개,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럽 1개, 호주 시드니 등 대양주 3개를 포함한 13개의 노선에 대한 양사 점유율이 70% 이상에 달하는 상황에서 합병 후 독과점에 대한 우려는 곳곳에서 제기돼 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노선 독과점으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운데 마일리지 비율까지 축소되면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진다"고 말햇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항공 마일리지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고 독과점으로 인한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항공편 이용에 따른 마일리지 적립율은 양사가 비슷하지만 카드사 적립 마일리지는 대한항공이 더 가치가 높다. 한 카드사의 아시아나 마일은 20포인트당 1마일, 대한항공은 25포인트당 1마일씩 적립된다.

이처럼 양사 마일리지 적립 방식과 사용 요건이 다른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와 관련해 소비자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며 "항공사 통합 뒤에도 아시아나는 2년간 독립회사로 운영돼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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