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중학생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해 머리를 가격하고 있다. ⓒ 배현진 의원실
▲ 10대 중학생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해 머리를 가격하고 있다. ⓒ 배현진 의원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강남구에서 10대 중학생에게 피습을 당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배 의원은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15살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가격당했다.

A군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물어 신원을 확인한 후 배 의원을 돌덩이로 가격했다. 배 의원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A군은 시민들이 말릴 때까지 바닥에 쓰러진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초 동안 15차례 내리쳤다.

A군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지켜봤다. 범인은 자신이 촉법소년이고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에 1㎝ 크기의 열상을 입은 배 의원은 서울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인근 중학교 학생인 A군은 평소에도 정신적 문제로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었고 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상담 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 의원을 습격해 현장에서 체포된 중학생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하고 응급입원시켰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을 때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고 범행에 사용한 돌은 평소에도 가지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범행 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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