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1시간가량 조달청 나라장터 사이트의 접속이 지연됐다. ⓒ 조달청
▲ 12일 오전 1시간가량 조달청 나라장터 사이트의 접속이 지연됐다. ⓒ 조달청

조달청 나라장터 사이트 접속이 12일 오전 1시간가량 지연됐다.

지방행정전산망 장애가 일어난 지난달 17일부터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5번이나 전산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12일 오전 나라장터 사이트에는 '오전 9시 27분부터 10시 30분까지 나라장터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는 공지가 게재됐다.

이어 조달청은 서비스 지연 시간과 복구 2시간 이내 입찰 건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이용약관의 전자입찰 자동연기공고 기준에 따라 일괄 연기된다고 공지했다.

나라장터는 정부의 각종 조달 업무를 처리하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으로, 시스템 구축은 조달청이 맡았으며 서버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통해 운용된다. 해당 사이트에선 일평균 11만건 투찰이 이뤄지지만 연말에는 투찰량이 평상시의 5배가량 폭증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입찰이 다수 진행되면서 접속자가 몰려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시스템은 분당 접속자가 1000명 이상일 경우 지연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나라장터 시스템은 2002년 구축된 20년이 넘는 노후 시스템이다. 시스템 노후화와 사용자 급증에 따른 처리 속도 저하, 검색 불편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나라장터 시스템은 지난 1월 말에도 오전 9시 30분부터 43분간 접속장애로 모든 입찰 업무가 연기됐고, 지난 3월에는 2번씩 30분간, 지난 4월과 7월에는 2시간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달 23일과 이날 장애까지 올해에만 7번 전산장애를 일으킨 것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나라장터 접속 장애는 가끔 발생하는 일로, 접속 장애 가능성을 인지하고는 있었다"며 "이번 일은 먹통이 아니라 접속지연으로, 외부 공격에 의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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