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워코퍼레이션의 건강 브랜드 닥터포틴(Dr.14)의 글루타치온 구강붕해정이 백옥 주사보다 높은 함량으로 ‘집에서 받는 백x주사’라는 광고를 하고 있다. ⓒ 닥터포틴
▲ 아워코퍼레이션의 건강 브랜드 닥터포틴(Dr.14)의 글루타치온 구강붕해정이 백옥 주사보다 높은 함량으로 '집에서 받는 백x주사'라는 광고를 하고 있다. ⓒ 닥터포틴

"백옥주사 시술 효과를 볼 수 있는 먹는 제품이 진짜 있나요?"

최근 '백옥 주사'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제품이 쏟아지면서 이 같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23일 세이프타임즈 취재를 종합하면, 아워코퍼레이션(대표 김정근)의 건강 브랜드 '닥터포틴(Dr.14)'의 글루타치온 구강붕해정이 백옥 주사보다 높은 함량으로 '집에서 받는 백x주사'라는 과장광고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 강모씨(26)는 "피부를 하얗게 만들고 싶어 검색하다 발견한 제품인데, 가정의학과와 피부과 전문의가 개발했다고 하니 진짜 백옥주사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명 '백옥주사'는 생체 내의 산화환원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산화 물질인 '글루타티온(Glutathione·글루타치온)'이 주성분이다.

의약품으로는 △약물중독 △알코올중독 △간염 치료 보조제와 같은 일부 항암화학요법 시 신경성질환 예방에 사용하지만, 먹는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이 같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백옥주사는 흔히 피부를 하얗게 해주는 미용주사로 알려져있지만, 식약처가 인증한 효능·효과는 미용과는 거리가 먼 간 기능 개선"이라고 말했다.

▲ 닥터포틴의 글루타치온 실제 함량이 병원 의약품인 백옥주사는 400㎎이지만 구강붕해정 함량은 그보다 더 높은 420㎎이라고 홍보를 하고 있다. ⓒ 닥터포틴
▲ 닥터포틴의 글루타치온 실제 함량이 병원 의약품인 백옥주사는 400㎎이지만 구강붕해정 함량은 그보다 더 높은 420㎎이라고 홍보를 하고 있다. ⓒ 닥터포틴

닥터포틴은 각 분야의 현직 전문의 14인이 모여 만든 브랜드로, 현재 순수 글루타치온 실제 함량이 병원 의약품인 백옥주사는 400㎎이지만 구강붕해정 함량은 그보다 더 높은 420㎎이라고 홍보를 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닥터포틴의 글루타치온 구강붕해정은 건강기능식품도 아니고 식품(캔디류)에 불과한데 이 같은 효과를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글루타티온이 미용효과를 강조하며 백옥주사로도 사용되고 있지만, 글루타티온이 피부미백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백옥주사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냐는 질문에 닥터포틴 관계자는 "백옥주사에 들어있는 글루타치온 함량과 비슷한 함량이 들어가 있다"며 "섭취하는 경우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효과에 도움받으실 수 있다"고 답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반식품에 백옥주사 등의 병원시술 문구가 들어간 부분은 과대광고가 의심된다"며 "이 부분은 식약처나 식품안전나라로 신고하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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